전자지급결제대행·선불전자지급서비스도 '호황'
온라인 쇼핑 확대·일부 업체 사용률 증가 영향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급 성장한 간편결제서비스가 금융서비스의 대세로 등극했다. 간편결제서비스와 간편송금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각각 1000억원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과 일부 업체의 호황의 영향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와 선불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금융 시장의 뚜렷한 성장세가 현물 없는 금융거래의 확대를 증명하고 있다.
■유통·제조 회사와 연계된 'OO페이', 이용자 잡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이러한 사실은 객관화된 수치로 나타난다. 먼저 전자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은 일 평균 392만건, 1260억원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졌다. 직전년도와 비교했을때 이용 건수와 이용금액 모두 87.5%, 86.2% 가량 성장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정보·통신 분야보다 유통·제조회사의 간편결제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 분야 대상 회사는 ▲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 ▲네이버(네이버페이) ▲KG이니시스(KPAY) ▲LG유플러스(paynow) ▲하렉스인포텍(UBpay) ▲NHN페이코(페이코) 등이고 유통·제조 분야 대상 회사는 ▲이베이코리아(스마일페이) ▲신세계아이앤씨(SSG PAY) ▲롯데멤버스(L.pay) ▲삼성전자(삼성페이) ▲엘지전자(엘지페이) ▲우아한형제들(배민페이) ▲쿠팡(로켓페이) ▲11번가(11pay) 등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간편결제서비스 호황인 온라인 쇼핑 시장의 확대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며, 각 유통·제조 회사의 쇼핑몰 사이트와 연계해 각종 편의와 혜택을 제공하는 간편결제스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온라인] 부문 이용건수는 지난해 대비 258건 증가했으나 성장률은 직전년도 21.4%보다 18.0%로 줄어든 반면, 유통·제조 부분은 오프라인 분야에서 전년도보다 58.3%, 온라인 분야에서 23.7%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간편결제서비스와 함께 간편송금서비스 시장도 커졌다. 간편송금서비스는 일 평균 141만건이 이뤄졌으며 금액은 1045억원에 달했다. 성장률은 직전년도보다 102.5%, 194.1%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간편송금서비스는 2016년 단 153건에서 2017년 695건으로 1년 사이 높은 성장을 보인 후 2018년 1406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하며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다. 간편송금서비스는 금융회사보다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이용이 앞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전자지급서비스 제공회사 중 금융회사보다 전자금융업자가 5배 가량 많은 것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말 기준 전자지급서비스 제공회사는 총 128개로 이중 전자금융업자는 102개이며 금융회사는 26개에 불과하다. 전자금융업자는 전자결제시스템 호황에 기인해 전년말 14개 업체가 신규 등록됐다.
■온라인쇼핑 확대→결제대행 확대, 선불충전 송금도 늘었다
2018년 중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실적도 높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자지급서비스 중 전자지급결제대행(PG) 및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일평균 전년 대비 각각 25.8%, 116.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의 경우 온라인 쇼핑 증가로 인해 카드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건수와 금액이 826만건, 4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9.8%, 25.8% 증가한 수치다.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인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일부 업체의 간편송금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용건수와 금액이 전년대비 9.1%, 116.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건수는 일 평균 1635만건을 기록했으며 이용 금액은 전년도 660억에서 1428억으로 크게 올랐다. 이러한 증가는 일부 회사의 송금 서비스의 이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도에는 대부분의 선불전자지급서비스가 '교통카드'부문에 국한되어 있었고 전자금융업자의 송금 서비스를 통해 거래된 금액이 단 67억에 그쳤으나 2017년 327억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 982억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교통카드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전년도 1200만건에서 1180만건으로 줄어들며 거래 금액또한 127억에서 123억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금번 발표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조사 결과, 전자시스템을 이용한 거래와 간편결제·송금 서비스가 3년 연속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현물없는 금융거래의 확대가 예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