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출하액 16조 6880억↓..25%가량 감소
산업 불황에 사업체수·종사자수 모두 줄어들어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해 전체 광업·제조업이 사업체수, 출하액, 부가가치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렸으나, 유독 조선업에서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선박 수주 감소 등 조선업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 조선업 출하액과 종사자 수 등이 역대 최대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1월 27일 발표한 '광업·제조업조사 잠정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조선업 출하액은 50조 8870억원, 1년전(67조 5750억)과 비교했을 때 24.7%가량 급감했다.
무려 16조 6880억에 달하는 출하액이 감소한 것. 이는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9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출하액이 줄어들여 생산동력이 떨어진 조선업은 산업 위축에 따라 종사자 수와 사업체 수도 모두 줄었다.
지난해 조선업의 종사자수는 14만 3000명으로 1년전(16만 4000명)과 비교했을 때 13.0%가 줄어들었다. 부가가치와 사업체 수도 전년대비 모두 하락했다.
조선업의 사업체수는 2016년 기준 1589개 업체에서 1420개 업체로 169개 사업체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가가치 감소폭도 작지 않았다. 지난해 조선업 부가가치는 16조 250억원, 2016년 20조 1850억과 비교했을때 4조 1600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감소폭은 20.6%를 보였다.
반면 전체 광업·제조업 사업체수는 69,790개로 전년대비 1.0% 증가하였고 종사자수는 296만 8000명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출하액도 1516조 4000억, 부가가치는 547조 7000억원을 올리며 전년대비 각각 7.0%와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이러한 조사 결과에 일각에선 조선업의 자체가 활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 조선업의 BSI가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11월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의하면 조선업 BSI는 지난달 41까지 떨어졌으나 선박 수주 증가로 이달 59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기준치인 100보다 크게 미달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업계 기업은 경기를 비관하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의 지속되는 불황을 개선하기 위한 대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