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하나 둘 대형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절반가량은 올해 4분기 설비, 연구개발, 인력개발 등에 투자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혀 기업간 온도차를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현황 파악 및 정책의견 조사'에 따르면 300개 기업 중 올해 4분기 투자 의향이 있는 곳은 불과 15.7%에 해당하는 47개사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제조업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50.0%는 올해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단기적 여건에 따라 투자 여부가 결정될 '투자 미정'업체도 34.3%에 달해 결과적으로 투자를 고사할 중소 제조기업은 조사 결과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답한 150개사중 42.0%는 그 이유로 '투자여력이 없음'을 답했으며 25.3%는 '수요부진 예상'을 꼽아 중소 제조기업들이 내수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주위 동종업계 중소제조업체들의 올해 4분기 투자수준 예측과 관련해서도 '전년동기 대비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이 49.7%로 가장 높아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이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46.7%를 차지했다. 반면 전년동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은 3.0% 수준에 그쳤다.
중소 제조기업들은 중소제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내수활성화와 고용대란 등을 해결해 주기를 희망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 제조기업들은 투자를 위한 정부 경제정책 방향성에 대해 내수활성화를 63.0%(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최근 심화되는 고용과 인력난을 해소하길 희망하는 응답자도 32.7%(복수응답)에 달했다.
이어 자금조달 경로 다각화(32.7%,복수응답), 수출활성화(26.0%,복수응답) 등의 의견도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올해 4분기 투자 의향이 미정인 중소제조업체가 1/3에 달하는 만큼, 투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