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택배산업이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92년 한진이 택배사업을 시
작하면서부터.
93년 대한통운 역시 택배시장에 진출했으나 한동안 시장 매출 규모가
제자리 걸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물류용부지ㆍ차량ㆍ물류시설 확충, 물류터미널 신축 등 지속적
인 투자부담에 이어 인건비, 차량유지비 등 원가상승 요인이 겹친 데
다 과다경쟁으로 택배요금이 해마다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0년 이후 택배시장은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네트워크
마케팅 등 무점포 유통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연간 30%대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택배시장은 연간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취급 물량은 연간 3억2000만박스로 하루 평균 약 100만박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택배시장은 앞으로 4~5년 간 연간 20% 내외의 고속성장을 계속하며 당
분간 택배시장의 활황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또 물류의 꽃이라 평가받는 택배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물류의 전 과
정을 전문 물류업체에 위탁하는 3자물류가 물류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로 떠오르고 있어 개인고객은 택배로, 기업고객은 3자물류에 초점을
둔 시장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
■미래산업으로 성장■
아직도 퀵서비스와 택배를 혼동하는 이들이 많을 만큼 우리 사회에서
택배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퀵서비스는 단순히 오토바이로 물건을 목적지까지 직접 운반하는 지
역 서비스지만 택배는 거미줄 같이 연결된 전국 물류네트워크를 통해
운송한다는 데서 구별된다.
이 같은 택배에 대한 낮은 인식은 택배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의
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초등학교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는 개인 고객과 모든
회사, 단체를 잠재 고객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택배는 온라인쇼핑몰과 TV홈쇼핑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평가된다.
■서비스경쟁 가속■
택배업계는 다양한 소비자의 필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공항ㆍ레저ㆍ
골프택배 등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