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수도권-지방 큰 차이...지역별 특화정책 필요
노동시장 수도권-지방 큰 차이...지역별 특화정책 필요
  • 승인 2002.12.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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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기간과 이직률, 일자리 창출 등 노동시장 여건이 지역별로 큰 차
이가 있어 지역실정에 맞는 노동시장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
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11일 개최한 "지역노동시장 활성화 워크숍"에서 정
인수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에 새로운 일자리가 집중
돼 있고 임금도 높은 반면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도시는 구조변화도
급격하고 실업기간도 길어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산업 육성과 노동시
장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광주의 저임금 유휴 노동력은 부산의 음식료품
제조업, 섬유업, 신발업 등 저임금 제조업으로 이동하고 있고, 대구
섬유산업에서 밀려난 노동자는 서울로, 경남의 퇴직자는 경기 지역 사
양산업 노동자로, 울산의 기계제조업퇴직자는 수도권의 사무직, 관리
직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와함께 재취업때 지역이동을 조사한 결과 각 지방에서 서울로 옮기
는 비율은 부산 29.2%, 대구 33.1%, 인천 34.87%, 광주 26.98%, 대전
38.78%, 경기 32%, 전북39%, 전남 32.64%, 충청 30.64% 등이었다.

지역이동 경향은 제조업 생산직 중소기업 퇴직 남성들의 이동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서비스업에 종사하거나 임금수준이 높은 사람
들은 지역이동을 하지 않는 성향을 보였다.

중소기업 저임금 제조업 출신은 주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으로 옮겨간
뒤 임금수준이 더 낮아진 반면, 서울로 이동할 경우 주로 서비스업 사
무.판매직으로 옮겨가 임금수준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대도시 이외 지역의 제조업 출신, 특히 여성 노동자의 경우
실업에서 벗어날 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평균 실업기간은 수도권이 9.2개월, 비수도권은 11.8개월로 수
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2개월 이상 짧았으며, 각 지역별 실업기간은
△전라도 10.95개월 △충청도 10.6개월 △대전.대구 각 10.2개월 △경
기 9.5개월 △서울 8.65개월 △인천.광주.울산 각 8개월 △경상 6.96
개월 순이었다.

정 연구위원은 "수요가 줄고 있는 농림 광업, 섬유, 신발산업 등 노동
력에 대한 전직훈련이 지역별로 세밀히 이루어져야 하며, 지역 경제
의 운영을 위한 지방정부, 사용자 조직, 노동조합, 시민단체 사이의
지역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별로 특화된 노동시장 활성화 정책이 필요
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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