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터 MRO e마켓플레이스들이 본격적으로 오픈, 시장을 형성하면서
국내 B2B 업계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기업으로 아
이마켓코리아(대표이사 현만영)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 관계사 10개사가 출자해 설립한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 매출 서비스 운영 1년 7개월만에 누적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매출 8500억원 올 상반기 매출 5500억원을 기록,
국내 대표적인 e마켓플레이스로 자리 매김 했다. 이러한 성과는 초기
삼성관계사의 안정적인 구매력을 기반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솔
루션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고객 니즈에 맞는 구매 프로세스 구현이 가
능했기 때문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MRO 구매대
행 부문에서 5∼27%정도, 경매부문에서 20% 정도의 가격을 절감, e마
켓플레이스의 효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10월에는 마그네틱 센서를 비롯한 산업용 자동제어 기기
류 및 각종 청소용재 등 총 17만 달러(2억2천만원) 상당, 350여 가지
의 MRO 품목을 삼성전기 중국 천진사업장으로 수출, 국내 MRO e마켓
사상 최초로 수출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아이마켓차이나와의 협업
마케팅을 비롯 중국 및 동남아 각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의 현지
생산기지를 대상으로 수출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며, 싱가폴의 세사미
(SESAMi), 대만의 컴투비(Com2B)등 유력 e마켓플레이스와의 M2M 거래
를 모색하며 아시아 e-Hub 마켓플레이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이마켓코리아는 국내 대리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해
외자재의 직구매 및 대체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2년차 e마
켓의 원가절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e트레이드에 대한 노력 및 그 동안의 거래실적과 운영 노하우
를 인정받아 올 2월 정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아태지역 국제 B2B 연계
시범사업의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아이마켓코리아는 주문
서, 전자 카탈로그 등 아태지역 e마켓플레이스간 호환 시스템 구축실
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활용기업들은 같은 MRO 품목이라고 하더라도 연간 소규모 다빈도 발주
품은 e마켓을 이용하고, 이벤트성 대규모 발주품은 경매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관공서, 학교법인, 은행 등 공정한 거래 증명
에 대한 니즈가 높은 공공성이 강한 단체의 경우 경매방식을 선호함
에 따라 e마켓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기업경매 부문은 Semi-closed경매, 차상차하 경매,
순위만 공개경매 등 다양한 경매 모듈과 국내 최초의 실시간 경매시스
템을 통하여 비용절감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고안되었다. 이러한 인프
라를 바탕으로 아이마켓옥션은 각종 경매 품목에 따라 경매 방식전략
을 수립하고, 경매 참여업체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적격심사를 거쳐 경
매를 진행하는 등 경매 토탈 서비스를 제공,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에
서 놀랄만한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제품 사양이 다른 복사기의 가격 외 특징들을 지수화시켜 실시
한 복사기 경매 및 1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우리은행 간
판 경매 등을 성공적으로 성사, 국내 기업 경매의 명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비핵심자재로 분류되는 MRO 제품이라 할지라도 첨단제품의 경우 일
본, 독일 등지에서 수입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주요 MRO e마켓플레이
스가 공급하는 물품 중 외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마켓플레이스에
따라 40%에서 70%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RO e마켓
플레이스의 주요 고객인 제조업체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베어링, 컨트
롤러 자동화기기 등의 경우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구매 고객사 확대를 통해 공급물량을 늘리는 것 보
다 외산 물품의 국산화 정도와 유통구조 합리화가 가격 경쟁력의 주
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국내 e마켓플레이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지난해를 국내 e마켓플
레이스의 흑자원년으로 만드는데 중심역할을 해 온 아이마켓코리아는
2003년에는 고객 제공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역량을 집중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격, 품질, 납기, 편의성, 안정성 부문의 서
비스 분야를 집중 관리하고, 고객사별 맞춤 서비스, Data 분석 서비
스, CRM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개발, 적용할 계획이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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