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20년전 회사를 창업할 때, 미국 보스톤에 시장조사를 가서 배달 관련 내용을 듣고 깜짝 놀란적이 있습니다.
한 배달업체가 보스톤의 모든 시민 약 10만명의 데이터를 가지고 배달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것이야 말로 오늘날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유경제의 발단이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같은 배달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중국의 배달사업 현황을 방송을 통해 보면서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배달사업 발전상은 단순한 음식배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기호에 따른 배달원 선택이 가능한 것은 물론, 작은 꽃게살을 발라주는 서비스, 배달시 배송원이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서비스 등 그 확장성이 상상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런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배우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퇴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나와 상관없는 얘기로 흘려 버릴 것이 아니라, 최근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대해 생각을 젊게 가지고, 사고를 좋은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이야기들은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에 기반한 사고와 행동으로 입지전적인 성공을 거둔 사례들입니다. 여러분들도 업무에 임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록펠러 그룹의 사장이 된 아치 볼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미국 스탠다드 석유 회사의 점원이었던 아치볼드라는 사람은 유난히도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는데, 심지어는 호텔에서 숙박계를 쓸 때에도 자기의 이름을 쓰지 않고 “한 통에 4달러 스탠다드 석유”라고 자기 회사의 석유 가격과 이름을 적곤 했습니다.
그리고 누구와 대화할 때에도 “한 통에 4달러 스탠다드 석유”라는 말을 먼저 이야기한 후 용건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한 통에 4달러 스탠다드 석유”라고 놀렸습니다.
이러한 소문을 들은 록펠러 사장이 평사원인 그를 불러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스며 있는 애사심(愛社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록펠러는 그가 얼마나 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충성하는지 알고는 아치볼드야말로 스탠다드 석유 회사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후에 록펠러의 뒤를 이어 세계 최대 석유 회사 사장으로 낙점되었습니다.
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세가 되던 해, 서울의 쌀가게 ‘복흥상회의 배달원’ 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는 밤잠을 안자고 배달 자전거를 연습하여 쌀 가마니를 균형 있게 세워 싣는 자기만의 방법을 연구하였고, 몇 달 만에 최고의 배달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실함 덕분에 그는 훗날 쌀가게 주인의 제안으로 1938년 복흥상회의 단골들을 물려받아 ‘경일상회’를 설립하였고, 1940년 서울 아현동에 있던 ‘아도서비스’라는 자동차 수리공장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자동차에 대해 공부한 후 1946년 서울에서 ‘현대자동차공업사’라는 간판으로 자동차 수리공장을 차리게 됩니다.
이후 현대건설을 창립하여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내 사회간접시설을 재건하는 전후 복구사업을 통해 국내 최고 대기업의 회장이자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隨處作主(수처작주), 자기 직업에 열정적인 사람이 결국은 성공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내가 못하면 다른 사람이 잘하는 것이라도 벤치마킹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모방적 창조입니다. 창조도 내가 처음부터 하려고 하면 늦습니다. 남의 것을 모방하여 내 것을 만드는 것이 바로 최고의 창조입니다.
절대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도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시간이 날 때마다 책도 많이 보시고, 트랜드에 보조를 잘 맞춰 나가야 하고, 나중에는 트랜드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야 하겠습니다.
매일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많이 보고, 많이 읽으면, 미래가 달라지게 됩니다.
여러분들 모두 오늘보다 다른 내일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인주
제니엘 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