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괴기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기억하는가?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은 시체로 만든 괴물에 생명을 불어넣지만, 정작 자신이 만든 피조물의 괴기스러운 형상에 경악해 도망쳐버린다. 전 세계 수많은 자영업자들 역시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다르지 않다. 그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사업을 일으켜 생명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많은 자영업자들은 가진 돈을 모두 날리고 빚더미에 올라 끝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소설 속 프랑켄슈타인 박사처럼 자영업자들은 스스로가 창조한 사업이라는 괴물에 의해 희생당한다.
매출액 수백만 달러 규모의 회사를 연달아 성공시켜 미국 벤처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마이크 미칼로워츠. 엔젤투자자로 변신한 그는 자신이 만난 전 세계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괴물이 되어버린 사업체를 길들이고자 고군분투했다고 말한다.
잘나가는 회사나 업계 선두 기업은 큰 수익을 낼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대다수 소기업들은 막대한 빚을 지고 있었으며 불과 한 달의 위기도 버텨낼 수 없을 만큼 재정 상황이 나빴다.
미칼로위츠는 이렇듯 소기업들이 어려운 이유로 수익성에 대한 이해 부족을 꼽는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할 뿐 정작 수익을 남기는 방법은 모른다는 것. 그들은 매출이 늘면 수익은 저절로 생긴다고 생각한다.
신간 『수익 먼저 생각하라』(원제: Profit First)는 이 같은 낡은 사업 마인드에 대한 정면 반박이자 사업을 단숨에 흑자로 돌리는 새로운 경영 기법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 책에서 미칼로위츠는 매출에서 비용을 제하면 수익이 남는다는 전통적인 수익 공식이 소기업의 위기를 야기했으며, 이 공식은 매출이 오르는데도 수익은 늘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논리적으로 제시한다. 나아가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하면 적자의 악순환을 끊고 흑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지 현실적인 재정 관리 전략을 소개한다.
지은이: 마이크 미칼로위츠 / 더난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