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따라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초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 잠정집계 결과,
CJ와 동양제과, 농심의 경우 영업차별화 전략과 핵심사업 집중
육성,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제품 개발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J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 2조3109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
으로 예상되지만, 순이익은 536억원에서 3배 가까이 증가한
15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CJ가 지금까지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낸 때는 지난 99년으로 1193억원이다.
이같이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지난해에 음료-화장품 등
부실사업 매각에 따른 손익계산 효과와 식용유의 시장점유율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제과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회사 설립이후 처음으로 5000억
원대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동양제과는 전년도에는 4792억원의 매출과 1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동양제과 관계자는 "아직 매출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신제
품의 성공적인 런칭과 금융비용 축소 등으로 지난해 매출이 처음
으로 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는 초코
파이와 오감자 등 일부 제품에 대한 매출이 향상된데다 영업차별
화 전략이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 추정결과 전년대비 20~30% 정도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포장두부, 포장나물 등의 시장점유
율이 상승했고,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해 원재료비가 안정됐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3.2%
증가한 737억원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83.2%와 87.7%
증가한 92억원, 86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라면 판매량이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라면값 인상에 따른 반사효과로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양증권 홍보영 애널리스트는 "농심은 전년도에 비해 9.2% 성장
한 1조4400억원의 매출과 114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상은 전년도(매출 1조800억원, 200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
도 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많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대상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실기업 정리 등 기업체질 강화에
주력해왔다"며 "제품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 전략이 성공할
경우 올해부터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
도 식품업계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품질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사업에 대해 사업역량을 집중한 것이 성과를
거둔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