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의견이 개진되어 급식의 질적 향상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
대한영양사협회 전국학교영양사회, 한국급식관리협회는 2월 6
일 2시 종로 구민회관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친환
경적인 우리 농산물로 만든 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주
제로 ‘학교급식 향상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진행했다.
학교영양사 및 학교급식 관계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
된 이번 토론회에는 임재택 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의 사회로 배
옥병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조은주 전국학교영양사회
부회장, 김동석 한국급식관리협회 부회장, 신보연 농업회생 연
대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친환경 우리 농산물 사용 방안
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배옥병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식기 위생 수준이 낮
고, 세제 잔재의 얼룩이 남은 식판을 사용하고, 수입감자 튀김,
저가 수입농산물 사용, 참치 넣은 미역국 등 식자재와 식단이 형
편없어 50% 이상의 학생이 학교 급식을 거부하는 실정이라고 사
례를 통해 지적했다.
조은주 전국학교영양사회 부회장은 친환경농산물 종류와 가격
차 극복 방안, 공급 활로 모색 , 영양사 교육, 학생들 식습관 개
선 교육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조은주 부회장은 “아
이들이 선호하는 음식이 아닌 우리 음식 길들이기에 적극 협조”
해야 하며, “가정내에서도 친환경과 전통음식을 결합한 식단 작
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탁급식업체 대표로 참석한 김동석 한국급식관리협회 부회장
은 “직영, 국영에는 부과되지 않는 수도료, 가스료, 환경부담
료 등을 감면해주는 등 원가부담 절하를 위한 법개정이 요구된
다”고 말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 상호 협조가 원활히 이
루어져 직접적으로 재배 공급이 가능한 판로를 개척해야 하며 정
부와 기업, 민간의 의견을 수렴, 조정하는 중간 역할 단체가 필
요하다”고 말했다.
신보연 농업회생연대 사무국장은 “위탁급식협회, 영양사회, 학
부모 등이 공조하여 학교급식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작업
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사무국장은 위탁급식 관련 자
료 입수가 어려웠다는 점을 지적하며 “학교급식관리협회측은 투
명한 정보공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사무국장은 “학부모 의견 조사에서 친환경 농산물 사용 찬
성 39%, 우리 농산물 사용 찬성 36.4% 등 학부모 절대 다수가 긍
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적은 비용에 가장 큰 효과를 얻
을 수 있는 농산물로 쌀을 추천했다. 그는 일반미와 비교해 월
1,700∼1,800원 정도만 추가 부담하면 질 좋은 쌀을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진행한 임재택 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우리의 자
라나는 아이들에게 친환경적 우리 농산물을 먹이는 것은 아이들
을 살리고 나아가 교육, 농촌, 생명, 자연 생태계를 살리는 길”
이라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 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하
고 전면적인 법 개정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학부모와 영양사,
관련자들의 인식 공유와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
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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