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경비협회 차기 협회장에게 바란다
[기획칼럼] 경비협회 차기 협회장에게 바란다
  • 승인 2003.02.15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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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은 노무현 신정부의 노동정책과 이에 대한 각계의 논쟁으로
들떴던 한달이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정작 ‘태풍의 핵’ 속에 위치한 우리 경비업계는
제대로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정부의 정책발표에 따라 일희일비(一喜
一悲)하며 숨죽여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복잡다단한 시기에 경비업계는 차기 경비협회장 선출을 목전
에 두고 있다.


-각종현안 해결 추진력 갖춘 인물 필요
-"1,800 회원사 모두가 주인" 인식계기로


이에 어느 덕망있는 분이 회장으로 선출되더라도 반드시 검토하고 실
행해야 할 논제 몇가지를 제기하고자 한다.

물론 이는 차기 협회장이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업계의 발전안을 마
련해 이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절대사명을 인식하고 있는 인물일 것이
라는 전제에서다.

▲협회회관 부채 정상화=먼저 현재 협회의 부채에 대한 금융비용부담
이 협회비에서 지급되는 실정으로 이는 협회비가 제대로 쓰여져야 할
곳에 쓰이지 않는 매우 불합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회원사와 협회 임원사들의 협조를 구해, 협회 비용 2
∼3년분을 일시에 납부하도록 유도하여 현 금융비용부담을 해결하고
기존에 지급되던 금융비용을 회원사를 위한 협회활동 운영비로 전환
할 필요성이 있다.

▲협회 사무국 혁신=경비업계 최대의 경쟁력은 바로 서비스품질이다.
이러한 원칙을 협회 사무국에도 접목해,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 마인드
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회원사의 행정적인 대관 업무 제공
과 경찰서의 지도점검 시기 예고 등 협회 사무국의 회원사에 대한 업
무의 자문기구 역할을 증대시켜 회원사가 행정적인 사항 미비로 인한
경고, 정지, 벌금 등의 불이익이 없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
다.

▲아파트 경비업체 부가세 폐지=사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아파트의
경우 부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으로 아파트의 경비
업무를 위탁받은 경우 현행 해당 부가세를 잠정적으로 폐지한 것을 완
전히 폐지 할 수 있도록 정책건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비 회원사 협회 가입 적극 유도=전면 강화되는 협회 사무국의 서비
스와 경비업체에 필요한 전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보급 등을
통하여 협회 가입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

▲협회의 수익사업 추진=경비업과 관련한 자격 검증제도 중 현재 경비
지도사 시험과 더불어 특수 경비업과 관련된 총기 취급자격, 핵폐기
물 운반 자격, 현금수송자격 등의 검정 시험 업무를 주관하여 협회의
수익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최저임금법 적용제의 개정으로 과당경쟁 방지방안 강구=현재 경비업
체의 경우 감시적 근로직에 속하는 경비원에 한해 최저임금법(2003년
기준 514,150원/월)의 적용을 제외 하다보니 경비원의 업무특성상 기
본급의 경우 월 40만원 정도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감시적 근로자도 최저 임금법을 적용하도록 법개정을 적극 유도해 경
비원의 최저생계비 현실화는 물론 저가수주, 덤핑 등의 과당경쟁을 방
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관협회 일원화 추진=종합적인 용역회사의 경우 경비, 미화, 시
설, 인재파견, 아웃소싱 등의 협회에 각기 가입하게 되어 있는 바 이
를 일원화하여 공통적인 사업추진은 물론 협회비의 현실적인 부과로
회원사의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

▲무허가 업체 규제 강화=현 경비업 관련법규는 허가 업체의 경우 각
종 준수사항, 규제 등의 의무와 미이행시 제제조치를 받고 있으나 반
면 무허가 업체의 경우 이러한 의무나 제제조치에서 훨씬 자유롭다는
맹점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불합리한 법제도는 자칫 경비대상물의 생
명과 재산보호 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할 수 있고 무허가업체로 인
해 전체 경비업 허가업체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높다. 때문에 이에대한 관련법 정비를 통해 규제를 더욱 강화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협회 및 지회 분권화 강화=협회와 지회는 각 사업별 기능을 강화하
고 이에 대한 권한 또한 강화하여 사업 내용별 해당 부서 및 지회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경비업체 전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공급=소규모 협회 회원사
의 경우 인사, 급여, 신고 등이 업무가 시스템화되어 있지 않아 이로
인한 불편은 물론 자칫 경고, 벌금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잦
다. 이에 협회차원에서 최적화된 관련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 회원사
가 이러한 일로 애로를 겪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상으로 경비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이에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
는 것으로 3회에 걸친 컬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컬럼게재후 많은 분
들의 격려도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어떤 목적으로 이러한 글을 쓰느냐
는 비판도 있었다.

모두가 망설일 때 누군가는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한다. 그것이 변화
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모두의 발전을 전제로 한 화합
과 단합을 청하는 목소리일때는 더더욱 그렇다. 불신과 파벌의 시대
를 뛰어넘는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다.

협회는 어느 누구의 소유도 아니며 ‘1800여 회원사 모두가 주인이며
회장’이라는 사실을 모든 회원사가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
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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