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일본 재무성과 태국 재무부는 아시아 통화 표시의 채권을 거래하는채
권시장(Asia Bond) 창설에 기본적인 의견접근을 이뤘다.
양국은 우선 엔화와 태국 바트화를 병기한 새로운 형태의 채권을 만들
어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거래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기업들이 바트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양국 재무부는 다음달 도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한국 중국 일본) 회담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
이다. 양국 정부는 우선한국 필리핀의 참여 유도에 전력을 기울일 계
획이다.
일본과 태국 정부가 이처럼 아시아 채권시장 창설을 제창하고 나선것
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지나친 미국 의존도를 낮춰보자는 뜻이다.
또 지난 97년 태국 바트화 가치 폭락으로 시작된 외환위기 재발을자력
으로 막아보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풍부한 자국 자금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나 달러
화로 보유하고 있어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 같은 편향된 자금보유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자국통화 표시 채
권 등의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 국
가의 통화에 대한 국제 신용도가 낮아 자국통화 표시 국채를 발행하
는 것이 힘든 만큼 엔화와의 연계를 통한 국채발행을 고려하게 된 것
이다.
양국 정부는 공동채권시장 형성을 앞으로 더 발전시켜 유로와 같은단
일통화를 아시아지역에서 도입하는 문제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과 아시아 지역 내 일본의 영향력 증가를 염려하는 중국이 어떤 반응
을 보일지 알 수 없어 아시아 채권시장의 미래는 아직 미지수"라고지
적했다.
이와 함께 독립적인 신용평가기관, 시장 형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도 선결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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