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량은 매년 30~40% 이상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택배회사들은
정작 배송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배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 처리 물량이 130~150박스에 달하는 배송업이 3D 업종으로 인식
되면서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TV홈쇼핑과 네트워크마케팅 업체들도 재정과 각종 복지 혜택을 지원
하면서 "택배인력 모시기"에 나섰다.
CJ GLS 택배본부장 장영식 상무는 "택배회사마다 물량을 따라잡기 위
해 올해 시설ㆍ인력 확충 계획을 크게 늘려잡았지만 인력난은 매년 심
화되고 있다"면서 "사원복지제도를 강화하고 인맥을 총동원하는데 도
영업소장과 배송기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털어놓았다 .
CJ GLS(www.cjgls.com)는 올해 영업소 50개를 증설하고 차량 400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0년 430만박스, 2001년 1800만박스, 2002년 3400만박스
로 매년 100% 이상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0여 개
의 영업소를 열었으나 이 중 10개 영업소만 구인광고를 통해 인원을
채용했다. 현재 경기 원주지점은 구인광고를 통해 영업소장을 모집하
고 있으나 마땅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직률도 다른 업계에 비해 높다. 현대택배(www.hyundaiexpress.com)
에 따르면 1년 미만의 택배 영업사원 이직률은 2000년 22%, 2001년 2
5%, 2002년 24% 등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운(www.korex.co.kr)은 인력 보강을 위해 채용된 계약사원을 1
~2개월 후 모두 정규직원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해 인
천 충주 부산 울산 등 12개 지역에서 시설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
다.
이미 전국 40여 개 지점과 350개 영업소를 확보하고 있지만 택배 창
고와 중계터미널 확장, 영업소 용지 증설에 잇달아 나선다.
한진(www.hanjin.co.kr)도 올해 배송사원 600명, 배송차량 600대, 영
업소 150개, 물류터미널 4개를 각각 늘리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 충원
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진은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우수 사원을 매월 선정, 포상하고
우수 서비스 사원에게 매월 사장이 직접 시상하고 있다.
택배업체를 이용하는 TV홈쇼핑과 네트워크마케팅 업체들도 금전 지원
등 "배송사원 모시기"에 나섰다. 직접 소비자를 접하는 배송업체 서
비스에 따라 각 회사의 이미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한국암웨이는 현재 매월 친절 택배사원에게 20만원 상당의 제품을 제
공하고 연말에는 부부동반 여행을 보내준다. 농수산쇼핑과 LG홈쇼핑
도 지난해부터 친절 택배사원에게 정기적으로 상금과 상품권을 제공
한다.
국내 택배 시장은 2000년 7000억원에서 2001년 1조원, 2002년 1조400
0억원으로 매년 30~40% 성장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1
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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