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경영상 이유로 해고 당한 노동자 5,695명"
"4년간 경영상 이유로 해고 당한 노동자 5,695명"
  • 김민수
  • 승인 2016.09.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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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경영상 이유로 해고를 당한 노동자가 6천여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노동위원회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최근 4년간 경영상 해고 계획 목록'을 지난 25일 공개했는데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경영상 이유로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노동부에 통보한 사업장은 151곳이나 된다. 대상인원은 5천695명이다.

정리해고의 절반 가량은 제조업에서 나왔다. 74개 제조업 사업장에서 2천951명이 해고대상에 포함됐다. 기술서비스·운수·보건업 사업장은 각각 10곳·9곳·8곳에서 정리해고를 추진했다.

단일 사업장으로 가장 많은 정리해고가 이뤄진 곳은 350여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회로기판 제조업체 ㈜에스아이플렉스였다. 외국자본에 의한 대표적인 기술먹튀 사례로 꼽히는 LCD 생산업체 하이디스테크놀로지는 공장폐쇄를 이유로 300명을, 현대증권은 영업손실을 이유로 196명 정리해고 계획을 세웠다.

서 의원은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도 산다는 통념이 널리 퍼지고 있지만 실상 해고회피노력을 하거나 경영이 정상화된 뒤 재고용을 하는 등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기업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노동시간단축을 통한 기업회생 정책을 펴도록 정책지도를 하고, 정리해고 적용조건을 보다 까다롭게 만들어 노동자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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