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안한다’는 기업 45.3%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안한다’는 기업 45.3%
  • 김민수
  • 승인 2016.07.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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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기업의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실태와 시사점 조사

[아웃소싱타임스]국내기업 10곳 중 8곳은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만 실제 계획을 수립하는 기업은 절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기 사업계획이란 기업이 연간 사업계획을 넘는 미래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뜻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국내 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실태와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 중장기 계획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기업 의 84.3%가 ‘중장기 경영계획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중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중장기 사업계획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로는 ‘경쟁심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고조’(56.1%)를 첫 손에 꼽았고 이어서 ‘혁신적 신상품·신기업의 등장’(15.4%), ‘소비자의 인식 및 행태 변화’(12.3%), ‘국내외 경제 정책·제도의 급변동’(11.1%),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정학적 리스크’(5.1%)를 들었다.

‘1년을 넘어서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절반 정도인 54.7%만이 ‘수립한다’고 답했다. <‘수립하지 않는다’ 45.3%>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대기업이 67.0%로 중소기업(48.5%)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고무·종이·플라스틱’(79.4%), ‘기계·정밀기기’(77.8%)가 사업계획을 세우는 기업비율이 높았고, ‘식음료’(35.3%), ‘제약·의료’(30.0%)는 낮았다.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기업들도 그리 멀리 내다보고 있지는 않았다. 최대 예측기간이 5년을 넘는 기업은 30.7%에 그쳤다. 예측기간별로 ‘4~5년’(47.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3년’은 21.5%인 반면 ‘6~7년’ 3.7%, ‘8~10년’ 23.3%, ‘10년 초과’는 3.7%였다.

중장기 사업계획의 내용으로는 ‘추진목표와 기본방향’이 들어간다고 답한 기업이 49.5%이었고, 이어 ‘사업조정계획 등 실천과제’(26.6%), ‘시나리오별 대응전략’(10.9%), ‘주요 변화동인과 파급영향 예측’(10.3%)을 꼽았다. <기타 2.7%>

또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조직, 인력 등에 대한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전체의 21.2% 기업만이 ‘투자를 늘릴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반대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78.8%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은 먼 미래를 보고 문샷씽킹(로켓을 달로 쏘아 올리겠다는 혁신적 사고) 같은 도전적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며 “우리기업도 현안에 대한 단기적 대응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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