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14일 오전 열린 서울시의회 제268회 정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미경 의원(비례)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시 산하기관의 기간제근로자 14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구의역 사고로 인한 비정규직의 열악한 환경 등 시 산하기관 기간제 근로자의 실태를 제시한뒤 "이들이 3년마다 고용불안과 임금 하락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용안정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본청 사업소 66명과 투자·출연기관 79명을 대상으로 무기계약직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전환 인원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 기간제 근로자 145명이 한번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시는 직무분석을 통해 기존 인력으로 소화할 수 있는 업무는 기간제 근로자 대신 공무원이나 정규직 직원이 담당토록 할 예정이다. 업무를 공무원이나 정규직 직원이 대체할 경우 기간제 근로자 일자리 숫자는 지금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일자리 숫자가 약간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무기계약직 전환을 원칙으로 중앙정부에서 정한 인건비 총액 등을 따져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기준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기간제 근로자는 총 822명으로 서울의료원이 17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연구원 136명, 서울시설공단 112명 순이며 시립교향악단과 서울장학재단에는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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