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제시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안이 노조 반대로 차질을 빚자 불가피하게 대부분 비노조원인 행정 관리·사무직을 대상으로 우선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이달 말 시한으로 조선과 건설 부문 행정 관리·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 행정 관리·사무직은 5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행정 관리·사무직의 10%인 50명 정도를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감축할 방침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는 위로금으로 월 평균임금의 15개월치를 지급한다.
현재 정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직원들이 우선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이번 희망퇴직 시행은 채권단이 요구한 구조조정을 이행하기 불가피한 조치"라며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채권단 요구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최근 한진중공업 측에 인원감축, 임금삭감, 인력 재배치와 이 같은 내용을 수용한다는 노조의 확약서(동의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부실 경영의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 채권단 요구 사항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채권단은 다음 달 7일께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 실사 결과를 발표하고, 자금 지원 개시 등 자율협약을 지속하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유동성 위기에 빠져 채권단에 자율협약(공동관리)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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