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청년 10명 중 8명 이상은 서비스 산업 분야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비스산업에 대한 청년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응한 20~30대 청년층의 88.9%는 현재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취직·이직 등의 일자리 문제는 청년층의 고민거리 중 채무나 주거·생활비 등의 '경제적 문제'(37.7%) 다음으로 큰 비중(25.6%)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응한 청년 응답자들의 57.3%는 자신이 희망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80.0%는 행정·콘텐츠·엔지니어링·보건·교육·금융 등 서비스산업 분야 일자리를 희망했지만, 이들 중 현재 직업을 갖고 있는 응답자(직장인 및 개인사업자 717명)의 67.1%는 자신이 희망하는 직종에서 근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이번 조사에서 다수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 분야 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낮다'(66.4%), '서비스산업 일자리가 부족하다'(55.1%)고 지적했다.
또 응답자의 85.2%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전문 인력 양성'과 '법적 지원기반 마련' 등을 구체적인 정부 지원책으로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안'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선 응답자의 63.4%가 이 법안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고, '들어본 적은 있으나 내용은 잘 모른다'가 27.3%, '안다'는 9.3%로 집계됐다.
청년위는 "서비스산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 등 이 법안 도입 취지와 내용을 설명한 뒤 다시 조사한 결과, '도입 필요' 의견이 88.4%였고, 그 효과로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응답이 50.6%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위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가 조사 전문 업체인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6일 닷새 한 전국 19~39세 청년층 1000명(20대 466명·30대 534명, 수도권 527명·비(非)수도권 473명을 상대로 한 웹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청년위는 이번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KDI, 국회경제정책포럼과 함께 오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비스산업과 청년일자리에 대한 토론회'를 열어 관련 정책 해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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