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불구 자동차업체 연구개발 투자 확대
불황속 불구 자동차업체 연구개발 투자 확대
  • 승인 2003.03.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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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들이 이라크 전쟁과 소비 위축 등 국내외 시장 환경이 열악
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특
히 대형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을
개발해 불황의 늪을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www.hyundai-motor.com)는 올해 총 투자비 2조3000억원의
절반 이상인 1조3000억원을 연구.개발 부문에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14일 양재동 본사 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
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
다"며"이를 위해 올해 총 1조3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방
침"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비와 인력은 쏘나타와 싼타페 후속 모델 등 새차종 개발과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연구개발시스템 구축에 집중적으로투입된다.

기아자동차(www.kia.co.kr)도 올해 책정된 1조2500억원의 총 투자비가
운데 8500억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배정하고 15일 개최되는 주총에서
공표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연구개발 비용은 주로 스
펙트라(프로젝트명 LD)와 경차(프로젝트명 SA)의 후속 모델 개발과 광
주와 화성 공장 라인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GM대우차(www.gmdw.co.kr)는 내년말이나 2005년 상반기까지 풀라인업
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4000~5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100
명의 엔지니어를 새로 채용한다.

GM대우차 관계자는 "현재 개발중에있는 대형 차종과 SUV의 경우 제너
럴모터스(GM)의 다른 계열사 모델를 들여오더라도 국내시장에서 경쟁
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는 사양을 많이 바꿔야 하기 때문에 당초 계
획했던 것 보다 더 많은 개발비를 쏟아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www.renaultsamsungM.com)는 대형 럭셔리 차량과 SUV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3년에 걸쳐 3600억원 투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
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은 "자동차 품질 향상을 위해 연구.개
발 분야 투자 비용을 늘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안에 100여명의
엔지니어를 새롭게 채용하는 등 기흥 연구소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쌍용자동차도 새로운 디젤 엔진의 개발비
용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단의 승인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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