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규채용 규모 대폭 늘어
은행 신규채용 규모 대폭 늘어
  • 김연균
  • 승인 2015.04.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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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이 당초 계획보다 올해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대졸 350명,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70명, 장애·보훈 특별채용 80명, 경력단절여성 280명,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 220명 등 총 1000여명의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590명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대졸 272명, 특성화고 38명, 장애·보훈 60명, 경력단절여성 220명을 선발했다.

올해 신설되는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은 부지점장 이상 퇴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하루 2시간 동안 1개 영업점의 감사 및 사고 예방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으로, 퇴직자들에게 제2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대졸 상반기 채용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은 다음달 중순, 장애·보훈 특별채용은 5월 중순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경력단절여성은 상반기 13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150명의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355명이였던 채용 규모를 올해 2배가량 늘린 800여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우선, 지난해 290명이었던 대졸 신입사원은 올해 400여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고졸·보훈 채용은 65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하고, 경력단절여성 채용도 신설해 시간선택제 정규직으로 일할 여성 300명을 뽑을 예정이다.

대졸 신입사원은 상반기에 100여명, 하반기에 300여명을 각각 채용하고,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각각 150명씩 300명의 청년인턴을 별도로 채용해 장래 취업을 위한 경력 쌓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속칭 스펙을 따지지 않는 채용을 실시할 예정으로, 학력이나 자격증 등을 배제하고 ‘현장 맞춤형’ 인재를 뽑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특성화고 채용 비중을 확대하고, 지역별로 균형 있는 인재를 선발해 각 지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의 채용규모 확대는 앞으로 3~4년 사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 급증을 감안한 것으로, 은행 측은 수년 내 매년 700~800명의 퇴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매년 500여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기업은행 역시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 220명에서 2배가량 증가한 400명으로 확대했다.

기업은행은 우선 상반기 내로 신입사원 200명을 선발키로 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KB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입사지원서에 어학점수와 자격증 기재란을 없앴다. 또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능력 평가도 새로 도입하는 등 단순 스펙보다는 능력 있는 인재 선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구체적인 채용규모가 확정된 게 아니지만, 지난해 전체 총 500명 수준이었던 채용 인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년 150명 정도를 뽑는 개인금융서비스직군(텔러직) 채용을 우선 마무리하고, 5월에는 특성화고 졸업생 1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또한 7∼8월에는 경력단절여성 공채를 진행하고 10월부터는 대졸 일반직 공채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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