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주 동안 63빌딩 연회장에서 주말 아르바이트한 청소년이 임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사업주인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유수정(17)양은 "일이 바빠 쉴 틈이 없어 발에 멍과 상처가 없던 날이 없었다"며 "어떤 날에는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실 시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일 청소년유니온이 '청소년 호텔·웨딩홀 아르바이트 근로조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마감시간 노동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한 비율이 54%로, 전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받지 못한 비율은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하 청소년유니온 위원장은 "청소년들은 자신이 부당대우를 당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노동권의 사각지대에서 자신이 받아야 할 몫을 잃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부당한 고용 실태를 바꾸기 위해 힘을 실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 측 관계자는 "계약을 맺은 도급업체에 근로기준법에 근거해 임금을 전부 지급한 상태"라며 "현재 임금 지급과정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소 미흡했던 운영과 관리 부분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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