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이유는 여성 관리자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다.
보험업 특성상 전체 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58.6%를 차지하지만 육아 등 문제로 중도에 회사를 그만두는 여성이 많아 관리자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이다.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 기준 하우카코부르크 근로자 가운데 시간선택제 비율은 29.3%고, 관리자 중에는 5% 정도가 시간선택제로 일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들은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통해 근로자들이 다양하게 자신의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일은 슈뢰더정권과 메르켈정권을 거치며 하르츠 개혁, 어젠더2010 등을 통해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한 개혁 작업을 추진했고 시간선택제 근로 활성화를 통해 고용률 70%를 달성했다.
2012년 기준 독일의 시간제 일자리는 전체 고용의 22.1%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늘어난 일자리(279만7000개) 중 시간제(140만5000개)가 절반을 넘었다. 사회 전반에서 많은 근로자가 시간제로 일하기 때문에 일과 가정의 양립은 물론 근로자들이 전일제와 시간선택제를 자유롭게 오가는 사회 분위기도 조성됐다는 평가다.
영국은 노사 간 합의보다는 사용자에게 값싸고 유연한 노동력을 제공해 주는 순기능 때문에 시간선택제가 자연스럽게 정착된 사례다. 특히 많은 여성이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시간선택제 근로를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3년 노동력조사(Labor Force Survey)에 의하면 시간선택제 근로 여성의 76%가 전일제 근로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가까운 일본 역시 전환형 시간선택제가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은 시간선택제 근로자 고용 사업체가 73% 수준이며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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