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총 582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규직 직원은 5483명, 계약직 직원은 344명이었다. 비정규직 비율은 5.9%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상위 손보사들은 계약직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 동부화재는 전체 4988명의 직원 중 정규직 4792명, 계약직 196명이었다. 현대해상은 비정규직 비율이 2.4%로 가장 낮았다. 현대해상의 총 직원 수는 3204명으로, 계약직은 76명에 불과했다.
LIG손보는 3188명의 직원 중 5.8%인 186명이 계약직 직원이었고, 메리츠화재는 2659명의 직원 중 2541명은 정직원, 계약직은 118명이었다. 한화손보도 비정규직 평균이 3.3%로 업계 평균보다 적었다.
반면 롯데손보와 흥국화재는 계약직 직원의 비중이 현저히 높았다. 롯데손보는 총 1685명의 직원 중 346명이 계약직이었다. 전체 직원이 5배가 많은 삼성화재의 계약직 직원 수와 비슷하다. 롯데손보의 비정규직 비율은 20.5%나 됐다.
흥국화재는 총 1294명의 직원 중 34.7%인 449명이 계약직이었다. 8개사 중 계약직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회사별로 계약직 직원의 비율이 차이 나는 것은 회사의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보험업계의 경우 지점에서 총무를 담당하는 고졸 정직원들의 급여가 높자 사업비 절감을 위해 지점에서 일하는 총무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고용노동부가 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와 처벌을 이어가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모 카드사는 비정규직 비율이 너무 높아 노동부로부터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권고받기도 했다. 노동부는 비정규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시 임금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지난 7월 “파견 근로자를 사용사업주가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는 경우, 파견 사업주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 기간제인 시간제 근로자를 정규직 및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경우 정부가 임금의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원 금액은 미확정 상태이지만 중소기업이 비정규직 안전보건 관리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한 사람에 월 90만원씩 최대 2년 간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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