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및 정부 정책 영향 받은 듯

10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7000명(2.7%) 증가한 40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청년 취업자가 4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1년 7월(402만8000명) 이후 3년 만이다.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 늘어나며 2001년 이후 가장 긴 고용률 증가세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외환위기 직후에 고용사정이 나아지던 시기인 1999년 7월부터 2001년 1월까지 19개월간 늘어난 이후로는 최장 증가기간이다.
연간 기준의 청년 취업자는 1991년 550만명에 육박했으나 1998년(473만3000명) 500만명 선이 무너진 뒤 2000년(487만9000명)에 잠깐 반등했다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9년(395만7000명)에는 400만명 선이 무너졌고 작년엔 379만3000명까지 줄었다. 취업자 증가에 따라 7월 청년 고용률은 42.2%까지 올라갔다.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42.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고용률은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7월에 연중 고점을 찍는 계절성이 있다는 점에서 42%를 넘는 고용률이 앞으로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런 청년 고용 지표의 호전에 대해 경기 회복세와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본다. 정부의 청년 취업 대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적 회복세에도 일자리의 질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통계청 청년층 부가조사(매년 5월 기준)의 최종학교 졸업·중퇴 후 취업 유경험자의 ‘첫 일자리’를 보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5.8%에서 올해 27.6%로 상승했다. 직업별로도 같은 기간 관리자·전문가(26.3→25.2%)와 사무종사자(25.7→25.0%)의 비중은 축소됐지만 서비스·판매종사자(28.0→29.7%)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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