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다인맨파워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인력아웃소싱 업체로 지난해 매출 264억6800만원, 영업손실 3억2500만원, 당기순손실 7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2012년에 비해 매출은 약 83억8500만원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4600만원, 11억1700만원 감소했다. 전년보다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6억원을 남촌재단에 기부한 것이다.
다인맨파워가 지난해 적자 전환한 가운데에도 남촌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한 이유는 다인맨파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고객사 현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다인맨파워 고객사 명단에는 GS건설, 파르나스호텔, 자이서비스, 이지빌, 지에스텍, 의정부경전철, GLS서비스, 엘리시안, 상락푸드, 은평새길, 세원엔테크 등 12개사가 올라있는데, 이증 세원엔테크를 제외한 11개사가 GS그룹 계열사들이다. 사실상 GS그룹과의 거래에서 거의 대부분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셈이다.
또 업계에 따르면 다인맨파워는 GS건설 전직 임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GS건설 퇴임 임원들의 전관 예우차원에서 만들어진 업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사실은 현재 다인맨파워 손인석 대표가 GS건설 부사장(건축사업본부장)를 역임했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다인맨파워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최철기씨가 남촌재단의 사무국장, 전무를 거치며 허창수 회장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72학번인 최철기씨는 67학번인 허창수 회장과 고려동 경영학과 동문으로 확인됐으며, 과거 허창수 회장이 경영학과 교우회장을 맡았을 당시 부회장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재계의 한 관계자는 “다인맨파워는 GS건설, 허창수 회장과 확실한 연결고리가 있으며, 일각에서는 허창수 회장이 최철기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세운 회사라는 소문도 나돈다”면서 “어찌됐건 GS그룹이 다인맨파워를 먹여 살리고 있으니 남촌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출연한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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