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히 늙어가는 고용시장
급속히 늙어가는 고용시장
  • 김연균
  • 승인 2014.07.24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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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취업자 20·30대 추월
고용시장이 너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일하는 50세 이상이 20~30대보다 많아졌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9만2000명) 늘어난 36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0.5%(1만7000명) 증가한 361만4000명으로 집계된 20대보다 2만9000명 많은 것이다. 환갑을 넘긴 취업자가 20대보다 많아진 것은 고용동향조사를 시작한 1963년 이래 처음이다.

1분기에는 50대 취업자가 30대를 처음 추월했다. 1분기 50대 취업자는 56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2만3000명) 불어나며, 567만2000명으로 0.1%(6000명) 감소한 30대보다 많아졌고 2분기에는 격차를 키웠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 30대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분기 50세 이상 취업자는 952만1000명으로 20, 30대의 933만5000명을 웃돈 것이다.

이런 흐름은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다. 저출산에 따라 젊은층 인구가 대체로 감소세인 반면 50세 이상 인구는 늘어난 데 원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당장은 교육비 부담 탓에, 앞으로는 기대수명 상승에 따른 노후 준비 때문에 은퇴를 늦추고 돈벌이를 이어가야 하는 사정도 50대 이상에서 경제활동이 증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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