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사 돌봄 일자리 기록적인 감소
프랑스, 가사 돌봄 일자리 기록적인 감소
  • 김연균
  • 승인 2014.04.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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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 기구 중앙청(Acoss)이 2014년 4월 11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 가사와 관련된 일자리의 수가 과거 10년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세 가지 지표를 통해 나타난다.

먼저 육아 돌봄을 제외한 가사 돌봄 일자리를 신고한 개인(고용주)의 수가 1년 동안 3.2% 감소했다.

2백만 명 이상이었던 개인 고용주의 수가 199만 명으로 감소한 것이다. 두번째, 신고된 가사 노동시간이 하락했다. 이 노동시간은 지난 한 해 6.1% 하락하여, 1억 3천만 시간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육아 돌봄 일자리의 수가 2011년 말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4년 1사분기에는 그 이전 기간에 비해 1.9% 하락했으며, 1년 전에 비하여 1%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가사 돌봄과 육아 돌봄 일자리를 합할 경우 7만 명 이상의 개인 근로자가 감소했으며, 노동시간의 경우 1,160만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일제 근무를 기준으로 7,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과 같은 수준이다. 개인 고용주 연맹(Federation des particuliers employeurs)의 마리 베아트리스 르보 회장은 “2004년 이래 전례가 없는 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사 돌봄서비스 노동시장의 침체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위기의 여파로 인한 가계의 구매력 부진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의 구매력 부진과 더불어, 이 외에도 비공식 노동이 늘어났을 가능성도 높다.

비공식 노동이란, 신고 자체를 하지 않은 비합법 노동과 노동시간의 일부만 신고하는 노동으로 나뉜다. 이 현상을 정확히 계량화 하기는 어렵지만, 프랑스 역시 유럽의 모든 국가가 보이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위원회의 최근 보고서, 유로바로미터 402(Eurobarometre402)에 따르면, 유럽인의 11% 가량, 즉 10명 중 한 명 이상이 비공식 노동에 의해 생산된 재화 및 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2007년 이후 노동시장의 악화가 결국 비공식 노동의 공급을 증가시키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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