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회사 우울증`
직장인 10명 중 8명 `회사 우울증`
  • 이준영
  • 승인 2014.03.31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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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진다는 직장인이 평균 10명 가운데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국내외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남녀 직장인 942명을 대상으로 ‘회사 우울증’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먼저 남녀 직장인들에게 회사에 출근만 하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는 증상을 겪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설문 참여자 중 80.5%가 그러한 증세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회사 우울증’을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집단은 외국계기업 재직 직장인들이었다. 이들은 평균 82.1%가 ‘회사 우울증이 있다’고 답해 공기업(80.6%)과 대기업(81.7%) 재직자들에 비해 그 비율이 높았다. 중소기업 재직자에게서는 회사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79.8%로 타 기업 재직자에 비해 제일 낮게 나타났다.

직급별로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과장급 직장인에게서 회사 우울증을 겪는 비율이 87.2%로 가장 높았고, 반면 부장급 이상 직장인에게서는 75.5%가 회사 우울증이 있다고 답해 가장 낮았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이 회사만 나오면 우울해지는 증상을 겪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1.6%)’과 ‘과도한 업무량(35.9%)’ 때문에 회사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상위에 올랐다

특히, 공기업 재직자들은 회사생활로 인해 나빠진 건강상태(16.1%)와 조직 내에서의 모호한 자신의 위치(24.2%) 때문에 우울하다는 의견이 타 기업 재직자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중소기업 재직자들은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26.0%)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연봉) 인상(24.5%)이 그 원인이라고 답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외국계 기업 재직자들은 과도한 업무량(32.1%) 외에도 상사와의 관계(35.7%)와 동료, 부하직원과의 관계(14.3%)로 인해 우울하다는 의견이 다소 높아 타 기업 재직자들에 비해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대기업은 회사의 성과측정 평가에 대한 압박감(12.3%), 불공정한 인사고과(5.2%) 등의 이유로 회사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타 직급에 비해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가장 많은 직급은 과장급(40.4%) 이었고, ‘과도한 업무량’ 때문이라는 의견은 대리급(35.8%)에게서 가장 높았다. 부장급 직장인들은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26.6%)’ 때문이라는 의견이 타 직급에 비해 높았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다양한 이유로 회사 우울증을 겪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은 딱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회사 우울증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른 회사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견이 응답률 46.4%로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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