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훈풍, 청년층만 비껴간다
고용시장 훈풍, 청년층만 비껴간다
  • 이준영
  • 승인 2014.03.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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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청년층에게는 예외다. 지난달 취업자 규모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냉기가 여전했다.

12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48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만5000명 늘었다.

이 증가 폭은 2002년 3월(84만2000명) 이후 최대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26만5000명에 그쳤으나 이후 점차 커지면서 11월(58만8000명)에는 50만명 선을 넘어섰다. 이어 올해 1월(70만5000명) 70만명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증가 폭을 키우면서 회복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58.6%로 지난해 같은 달(57.2%)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4%로 1년 전(62.7%)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4.5%로 지난해 같은 달(4.0%)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청년층 고용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9%로 지난해 같은 달(9.1%)보다 1.8%포인트나 올라갔다. 2000년 1월(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2월이 구직 시즌인 데다 지난달 9급 공무원과 경찰공무원 채용 절차가 시작되면서 구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게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전반적으로 산업별 고용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지난해 2월 고용동향 조사기간에 설 연휴가 포함돼 지난달 증가 폭이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인 측면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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