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2000여개를 대상으로 구인·채용·부족·채용계획인원 등을 조사한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구인인원은 63만6000명, 채용인원은 54만7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8.5%포인트(5만명), 11.1%포인트(5만5000명) 증가했다.
직종별로 경영·회계·사무 관련직(8만7000명)과 건설 관련직(6만5000명) 등에서 구인·채용이 늘어났다.
또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53만4000명(전체의 84.0%), 300인 이상은 10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7%, 2.9% 증가해 중소 사업체의 고용이 늘어나면서 전체 고용상황도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3분기 동안 사업체에서 적극적으로 구인했음에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0%포인트 감소한 9만4000명이었다. 미충원율도 14.0%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운전과 운송 관련직(1만5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9000명) 등의 직종은 여전히 인력충원에 어려움이 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만4000명), 운수업(1만4000명)에서 인력충원의 어려움이 계속됐다.
사업체에서 충원하지 못한 사유를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에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 25.4%, '구직자가 꺼리는 직종이기 때문'이 21.5%였다.
300인 이상에서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 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인력부족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운전 및 운송 관련직과 제조업, 운수업 등 300인 미만 중소사업체에서 인력부족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단기간 채용계획을 보면 제조업, 운수업, 도소매업에서 신규채용이 늘 것"이라며 "경영·회계·사무관련직, 운전 및 운송관련직 등의 고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