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승무원·정비부문 ‘아웃소싱’ 검토
코레일, 승무원·정비부문 ‘아웃소싱’ 검토
  • 김연균
  • 승인 2013.12.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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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코레일이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과 이에 따른 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열차 승무원과 차량정비 부문에 대해 전면 위탁생산(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해 향후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와 코레일은 철도파업에 높은 참가율을 보이고 있는 열차 승무원과 차량정비 분야에 대해 아웃소싱을 통해 파업에 따른 폐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코레일 소속의 열차 승무원은 모두 1624명으로, 이 가운데 88%가량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차량정비 요원은 5000명가량으로, 이들의 파업 참가율 역시 50%를 넘는 수준으로 파업의 주 동력이 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파업이 한 달 이상 길어져 내년까지 이어지면 막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게 된다”며 “이 같은 문제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열차 승무원 부문과 차량정비 부문에 대한 아웃소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열차 승무원으로는 코레일 소속 직원과 자회사인 코레일 관광개발 소속 600∼800명가량의 직원들이 소속돼 있다.

코레일 소속 승무원들은 주로 차량 안전과 관련한 업무를, 코레일 관광개발 소속 승무원들은 기내 고객 서비스를 나눠 맡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 관광개발의 경우 자회사 소속 직원들이기 때문에 코레일 입장에서는 이것도 아웃소싱이라고 할 수 있다”며 “차제에 코레일 소속 열차 승무원에 대해서도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정비 분야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정비 능력이 있는 외부업체들이 많은 만큼 아웃소싱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코레일 역시 경정비 분야 등은 아웃소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웃소싱은 곧 코레일의 인력 구조조정을 의미하고, 이는 철도노조 조합원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철도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열차 승무원은 꼭 필요한 인력임에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형편”이라며 “아웃소싱 문제는 그동안에도 꾸준히 제기돼 왔던 만큼 새삼스러운 논쟁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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