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호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농협은행(17.9%)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은행(14.2%), 기업은행(13.9%), 하나은행(11.5%), 신한은행(11.3%) 순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이 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는 18개 은행과 10개 보험사, 7개의 카드사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2012년 18개 은행의 전체 직원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2011년 7.6%(17개 은행)에서 9.1%로 늘었다.
보험업권에서는 동부화재가 20.0%로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았고 신한생명(17.8%), 메리츠화재(1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동부화재는 지난 4월 비정규직 직원을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해 이후 비정규직 비율이 2.6%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험사 또한 같은 기간 비정규직 비율이 7.2%에서 8.1%로 늘었다.
카드업권(전업카드사 기준)에서는 현대카드가 비정규직 비율이 33.4%로 가장 높았고 비씨카드(23.5%), 롯데카드(19.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카드사의 경우에도 비정규직 비율은 2011년 16.5%에서 2012년 17.6%로 늘었다.
정 의원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상시업무를 담당하고도 임금은 해당 업종 평균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며 “금융사들이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비정규직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문제이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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