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단위 지역별로 수십수백개의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단가 출혈 경쟁, 사업의 전문성 증진 보다는 거래선 영업 확장 경쟁 위주로 집중하고 있어 차별화되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생산도급 솔루션이 제대로 정착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근로자들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관계로 노사문제나 법적 분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초기 이직률이 높아 거래하는 제조업체의 생산성, 품질관리 등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업계 전반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생산아웃소싱 사업체들의 경쟁이 과도한 결과로 대부분 인력공급 수준의 서비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사업분야의 차별화나 서비스 개발에 투자나 연구개발 여력이 없고 당장 필요한 생산인력 수급과 공급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낮은 부가가치 사업에서 벗어나 일부 생산 공정(조립, 포장, 준비작업, 검사, 물류 등)을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생산 공정 전체(라인도급, 턴키도급 등)를 맡아서 생산 도급사업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영진과 실무진들의 생산도급 사업 추진의 굳은 의지와 철저한 프로정신이 필요하다. 이를 실천하고 있는 사례로 한국생산도급협동조합(이하‘한생협’)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생협은 개별 기업이 전문적인 생산도급 사업추진과 확대 발전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작년 11월 23일 전국 12개 지역 회원사를 규합하여 생산도급 분야의 전문성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갈 목적으로 ‘생산도급연합회(‘생도연’)’로 탄생하였다.
이렇게 시작한‘생도연’은 합법적이고 전문적인 생산도급 솔루션 공유, 거래처 확대 프로모션 공동추진, 관리스탭 생산도급 전문교육 실시, 생산전문가 현장지원, 생산도급 기술연구, 정책개발 등을 수행해 왔으며 금년 7월 한국생산도급협동조합으로 진화하여 사업을 확대, 조직화 하면서 재탄생하였다.‘한생협’은 조합사의 이익증대와 전문성 증진을 통해 국내 최고의 솔루션을 갖춘 생산도급 분야의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활동을 기반으로 국내 제조업체에게는 생산성과 품질수준의 향상을 돕고 근로자에게는 소속감 강화, 근로의욕 제고로 일할 맛 나는 직장을 구현하고 아웃소싱업체는 전문성 확보와 사업 수익성 극대화를 이루는 3자 상생 발전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아웃소싱산업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자본투입이 불가피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생협은 새로운 모델로 눈여겨 볼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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