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10여명 남짓한 인원으로 연평균 60억~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가 하
면, 단 3명의 인원으로 연 매출 30억원을 자신하는 기업도 있기 때문
이다.
적외선 수신모듈 전문 생산업체인 레이트론(www.raytron.co.kr 대표
김동철)은 2000년8월 단 3명의 직원으로 창업한 벤처기업. 이 기업은
2001년 7명으로 늘어난 직원이 7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2년에는
9.11테러 여파에도 60억원을 벌여들였다.
중국 심천에 공장을 확보하고 홍콩과 일본사무소를 오픈하면서 3명을
보강한 이 기업은 각종 가전제품에 필수적인 적외선 수신모듈을 전세
계 가전제품 메이커의 중국 현지 공장에 판매함으로써 올해 100억원
이상의 외화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연 평균 1인당 8억원 이상을 벌고 있는 이 기업은 CEO와 이사를 중심
으로 회계 담당, 생산 및 영업관리, 품질관리, 홍콩사무소에 각 1명
씩 4명의 직원이 있으며 개발, 생산, 중국공장에 각 2명씩 6명의 직원
이 "1당 100"의 역할을 하고 있다.
원격 조정 포인터인 "스마트포인터"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케이엠텔
(www.kmtel21.com 연광일)은 대덕밸리의 소규모 벤처기업 가운데서도
전형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2001년 9월 설립된 이 기업은 CEO 1인, 영업 1인, 관리 및 경리 1인
등 단 3명이 직원의 전부. 하지만 이 기업은 약 1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프리젠테이션 마법사 "스마트포인터"라는 제품을 출
시해 올 3월까지 5개월동안 국내에서만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까지 국내에서의 월평균 매출액이 약 8천만원에 달하지만 최근 일
본, 독일, 미국, 홍콩, 싱가폴 등 해외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올 매출목표액을 무려 30억원(1인당 1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전자가속기 업체인 이비테크(www.eb-tech.com 대표 한범수)도 10명의
직원으로 지난해 1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 대형 X선 검색장치를
출시하며 40억~5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 기업은 개발파트에 5명의 직원이 포진해 있고 나머지 영업, 자재구
매, 인사총무관리 등을 각각 1명 직원이 맡고있다.
이처럼 적은 인원으로 고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은 한결같이 오
픈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아웃소싱을 불황 탈출의 무기라고 말하고 있
다.
레이트론은 충남 천안의 넥스콘테크놀로지에 생산의 상당부분을 아웃
소싱하고 있다. 케이엠텔은 제품의 조립 및 제작, 금형 사출을 2군데
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케이엠텔은 또한 영업과 제품홍보 부분도
전문기관에 각각 맡기고 있다.
이비테크 역시 대기업의 판매망을 이용한 영업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제품개발에도 국가지원을 받아 러시아 과학자 인력을 적절히 활용하
고 있다.
케이엠텔의 연광일 사장은 "인건비 부담 없이 아웃소싱을 적절히 활용
하는 것도 사업의 묘미"라며 "프리젠테이션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제품의 독창성과 유용성이 어필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업 이외에도 이처럼 아웃소싱을 적절히 활용하며 고매출
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오디티(2002년 기준
343억원 매출, 40명)와 가내수공업식 생산라인인 "다다시스템"으로 유
명한 충북 청원의 SH일렉트로닉스(2002년 기준 15억원 매출, 11명) 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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