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호까지 오행의 보편적인 속성에 대하여 일람하였다. 그러나 아직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아무래도 사람의 속성을 목화토금수의 오행과 연계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오행의 성정을 이해 하였다 하더라도 사람을 오행으로 분류하는 것은 아직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미 거론한 오행의 성정이 10천간과 12지지와의 어떤 관계를 갖는 것을 알아 볼 필요가 있다. 하늘의 기운은 천간(天干)이라 하는데 그 천간의 구성이 어떠냐에 따라, 즉 사주의 천간의 구성에 따라 그 사람의 성정도 달리 나타나고 운명이 결정된다.
앞에서 여러 차례 거론된 10천간(天干)은 바로 갑(甲), 을(乙) ,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이며 이 10개의 천간은 오행과 연결하면 다시 양과 음으로 나눠진다.
바로 갑과 을은 목이요, 병과 정은 화요, 무와 기는 토요, 경과 신은 금이요, 임과 계는 수라 하였다.
10천간을 음양오행과 조합하면 목은 갑과 을이니 갑은 목 중의 양으로 갑목이 되며 을은 음목으로 을목이 되고, 화는 병과 정이니 병은 화중의 양화로 병화, 정은 화 중의 음화로 정화, 토는 무와 기니 무는 토 중의 양토로 무토, 기는 토 중의 음토로 기토이며, 금은 경과 신이니 경은 양금으로 경금, 신은 음금으로 신금이 되며, 수는 임, 계가 되니 임은 수 중의 양수로 임수, 계수는 수 중의 음으로 계수와 같이 된다.
다시 요약하면 갑목, 병화, 무토, 경금, 임수는 양이 되고 을목, 정화, 기토, 신금, 계수는 음이 된다.
또 하늘의 기운이 땅에 이르른 것을 말하는 12지지와 오행관계와 관계는 더욱 복잡하다. 명리학이란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 태양을 공전하면서 지구 스스로 자전하므로써 나타나는 자연현상과 기후학에 근거를 둔 학문이라는 것을 이미 밝혔듯이 12지지는 지구가 공전하면서 나타나는 계절과 연결된다.
일년의 시작을 입춘으로 하고 12 개월로 나눠 이름을 붙이니 이는 바로 음양오행과 연관이 되며 매월의 명칭은 봄인 1,2,3월을 인(寅),묘(卯),진(辰)), 여름인 4,5,6월을 사(巳),오(午),미(未), 가을은 7,8,9월로 신(申),유(酉),술(戌), 겨울은 10,11,12월로 해(亥),자(子),축(丑)이라 한다.
통상 봄은 목이요 여름은 화요 가을은 금이요 겨울은 수가 되는데 봄의 경우 인월은 갑목, 묘월은 을목, 계절의 마지막인 3월 토가 지배하는데 여름의 화가 오는 것과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매월에 배속된 12지지는 하나의 오행만을 나타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인월(寅月)의 경우 오로지 갑목만이 아닌 무(戊), 갑(甲), 임(壬) 3천간이 함께 들어 있으니 이를 지지에 감춰져 있는 다시 말해 지지가 품고 있는 천간이라 하여 지장간이라 한다.
묘월(卯月)도 천간으로 갑(甲) 을(乙)이 지배하고 진월(辰月)은 을(乙),계(癸), 무(戊)가 지배하듯이 12개로 나누어 놓은 지지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천간 하나로 나타낼 수 없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따라서 봄의 3월이 진월(辰月), 여름의 6월이 미월(未月), 가을의 9월이 술월(戌月), 겨울의 12월이 축월(丑月)이 되지만 실은 미월(未月)은 정(丁) 을(乙) 기(己) 술월(戌月)은 신(辛) 정(丁) 무(戊), 축월(丑月)은 계(癸) 신(辛) 기(己)와 같이 다수의 천간(天干)이 함께 지배하고 있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우선 10천간의 속성에 대하여 살펴보고 나서 12지지의 속성을 설명할 예정이며 이 때 지장간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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