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잇 어소시엇츠가 매일경제신문,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등과 함께아
시아 각국 기업의 인사관리 수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인사관리수준
이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들이 인재를 중시한다고 입을 모
으고 있지만 우수한 인재를 제대로 관리해 성과를 이끌어내는데는 정
작 가장 낙후돼 있다는 것이다. 방유성 휴잇코리아 대표는 "직원 성과
몰입도는 직원들이 직장을 얼마나 좋아하고 또 이를 통해성과 향상을
위해 매진하는 정도를 나타낸다"며 "불합리한 인사 서비스, 부실한 경
영 지원 시스템과 복리후생의 미흡 등이 근로자들의 동기를 꺾고 있
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직원 성과몰입도에서 우리나라의 점수는 32%로 중국 홍콩 말레이
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시아 다른 국가에 비해 가장낮
았다. 이 부문 평가에서 아시아 8개국 평균은 58%다.
인사제도 정합도에서도 한국은 42%로 아시아 평균(62%)보다 월등히낮
은 점수를 보였으며 나머지 7개국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
다.
■갈수록 떨어지는 직원 만족도■
문제는 이 같은 인사관리 수준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기업의 직원 성과몰입도가 2001년보다 낮아지는 등 오히려갈
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직원 성과몰입도는 근로자들이 정서적으로나 지적으로 조직에 기꺼이
헌신해 실제 성과를 이끌어내는 활동에 참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근로자들이 회사를 떠나려 하지 않고 회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
며, 또 주어진 업무에서 열심히 일하려 할수록 직원 성과몰입도는 높
게 나타난다.
휴잇은 이 수치가 낮은 이유는 주로 인사 서비스와 직원들의 활동을지
원하는 각종 자원의 지원, 복리후생 부문에서 문제가 크기 때문이라
고 분석했다.
진영심 휴잇 컨설턴트는 "특히 인사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
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인사담당자들은 직원들을 위해 일한
다는 서비스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직원 충성도가 샌다■
한국 기업들은 특히 입사 초창기 직원들의 일에 대한 강한 욕구를 제
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직원 성과몰입도를 입사 이후의 시기
별로 조사한 결과에서 잘 드러난다.
성과몰입도는 입사 초기 비교적 높았다가 입사 2~9년에 두드러지게낮
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상위 10위 기업이나 나머지 기업 모두에
서 나타났다.
상위 10위 기업에서 직원 성과몰입도 평균 수치는 입사 2년까지는 48%
로 높은 수준을 보이다 2~9년에는 33%로 떨어졌다. 10~14년차 근로자
에게서는 이 수치가 62%로 다시 높아졌다.
진 컨설턴트는 "입사 초기 직원들의 높은 근로의욕을 각종 인사관련체
계가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면서 좌절감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
다"고 분석했다.
■최고직장이 성장도 빠르다■
전반적인 한국 인사관리 수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좋은 직장으로 선
정된 기업은 나머지 기업에 비해 월등하게 나은 성과를 끌어내는 것으
로 조사됐다.
먼저 기업성장률 부문에서 상위 10위에 랭크된 기업은 연평균성장률
(2001년 기준)이 22.5%를 보였다. 나머지 30개 기업 평균인 8.1%의 3
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최고 직장은 이직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 기업의 자발
적 이직률은 4.8%인 반면 나머지 기업은 9.0%를 보였다.
진 컨설턴트는 "이직률이 높을수록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식근로
자가 많으며 이는 기업의 성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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