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조사위원회(ESRC)와 고용훈련위원회(UKCES)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2년 직업훈련과 고용에 관한 연구보고서”는 지난 조사에 비하여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였으며, 특히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경우 고용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정부의 긴축예산을 근거로 공공부문 임금삭감과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직업훈련과 고용에 관한 연구보고서는 1994년부터 매 6년마다 진행되어 왔으며, 2012년 보고서는 20세부터 60세까지 3,000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면접형식으로 조사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사업장 구조조정 시 가장 큰 고용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조조정이 발생하지 않은 사업장에서도 “고강도 근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나, ‘고용의 질’ 저하가 모든 사업장에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프란시스 그린 교수는 2008년 불황으로 인하여 고용안정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안정된 양질의 근로로 여겨지던 공공부문에까지 부당한 처우가 늘고 있는 등 고용의 질적 저하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린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후 위축된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조사 결과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기업의 재무 상황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지 않은 ‘고용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결국에는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욱 크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따라서 이런 시기일수록 근로자들이 사업장의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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