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유연성 확보, 비정규직 해결 실마리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비정규직 문제 등의 문제와 관련 노동계와 정치권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이 회장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전국 최고경영자연찬회에 첨석해 “최근 비정규직이나 사내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차별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단순히 차별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기업에 고용 유연성을 보장해 줘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 정부가 향후 노동정책을 다룰 때 경제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이 회장은 “박근혜 당선인과 만나 노사 화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를 위해선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정규직 문제 등과 관련해 대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 회장은 “대기업이 비정규직 문제의 주범이라는 인식도 그릇된 것”이라며 “전체 비정규직 중 94.8%는 중소기업이 고용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을 강제로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한글날이 휴무일로 지정되는 등 휴일이 늘어나는 추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 회장은 “휴무일 증가는 필연적으로 생산성 저하를 가져온다”며 “결국 고용 창출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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