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는 14일 전기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지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됐으며, 산업용 전기요금의 경우 주택용이나 일반용 등에 비해 높은 인상률을 기록해 기업들에게 높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 2010년 8월 5.8%인상을 시작으로, 2011년 8월 6.1%, 같은해 12월 6.5%, 지난해 8월 6% 등 해마다 인상됐다. 올해 14일부터 4.4%가 또 인상된다. 산업용전기의 요금 인상률은 주택·일반·교육·농사·가로등·심야 등의 평균인상률 2010년 3.5%, 2011년 8월 4.9%, 2011년 12월 4.5%, 2012년 4.9%보다 훨씬 높았다.
이러한 요금 인상은 제조업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경쟁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대구지역 세라믹 제조업체 A사의 경우, 2012년 11월 기준 전력사용량이 88만400kWh로, 전년에 비해 1.2% 감소했으나 전기요금은 오히려 12.7%나 증가한 9천863만2천940원이 나왔다는 것.
또 섬유 제조업체 B사도 지난해 사용량이 11만4천544kWh로, 2011년에 비해 12.4%감소에도 불구하고 요금은 15.3% 증가한 1천770만9천90원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기계금속 제조업 C사는 2012년 전기량이 전년보다 4.5% 증가했으나, 전기요금은 38.4%가 인상됐다.
이는 결국 제조업들의 원가상승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산업용 전기요금의 인상이 제조업체들에게 수치로 나타나는 인상률보다 체감하는 인상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불안해 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13년 들어 상수도 등 기타 공공요금도 인상되면서 제조업체들은 더 큰 원가인상의 압박을 받고 있어 더 이상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