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들 ‘아웃소싱’ → ‘인소싱’ 유턴
美기업들 ‘아웃소싱’ → ‘인소싱’ 유턴
  • 김연균
  • 승인 2012.12.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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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에서 아웃소싱을 해온 미국 기업들이 이제 생산 시설을 자국으로 이전하는 ‘인소싱’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 가전제품 생산 업체인 제너널일렉트릭(GE)은 켄터키주 루이스빌에 있는 ‘어플라이언스 파크’로 해외 생산 시설을 옮겨오고 있다. 1973년 직원 2만3000명이 근무했던 이 파크는 GE가 주로 중국으로 아웃소싱을 하면서 2008년 매각을 추진한 곳이나 글로벌 경제위기로 팔리지 않았다.

GE는 이때부터 인소싱에 본격적으로 나서 2009년 이후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을 500명가량 신규 채용했고 올해 말 이 생산라인 근무자는 지난해보다 1700명 늘어난 3600명이나 됐다고 미국 시사월간지 애틀랜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E의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연간 판매량은 50억달러(약 5조4000억원). GE는 올해 현재 이 판매량의 55%가량인 미국산 제품 의존율을 2014년 말까지 75%까지 올리기로 했다. 인소싱 대폭 확대를 의미한다.

가정용품 제조업체 월풀은 중국 생산라인을 오하이오주로, 엘리베이터 생산업체 오티스는 멕시코 생산시설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옮겼다. 애플사도 중국에 있는 맥컴퓨터의 일부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아웃소싱이 시들해진 이유로는 중국 등 외국과 미국 노동자 간 임금 격차 급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운송비 급증,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단축에 따른 신속한 대응의 문제점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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