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저임금 10월부터 1.8% 인상
영국, 최저임금 10월부터 1.8% 인상
  • 김연균
  • 승인 2012.11.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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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최저임금으로 시간당 6.19파운드(한화 약 1만1,213원)가 적용된다. 이는 지난해(6.08파운드)보다 1.8% 인상된 것이다. 하지만 이 인상폭은 21세 이상 성인들에게만 적용되고, 그 이하 연령층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동결됐다.

18-20세와 16-17세 학교 졸업자들의 최저임금은 각각 시간당 4.98파운드(한화 약 9,000원)와 3.68파운드(한화 약 6,700원)로 지난해와 같다. 다만 견습생들에 대한 최저임금은 1.9% 인상된 2.65파운드(한화 약 4,800원)가 적용된다.

이같은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해 영국노총(TUC)은 최저임금의 낮은 인상률과 청년층들에 대한 동결 조치는 저임금 근로층이 실질적인 임금삭감에 시달리게 하는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TUC는 10월 1일 내놓은 논평에서 “물가상승률이 2.9%에 달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선에 있는 약 94만 명의 근로자(그 중 3분의 2는 여성)들은 그들의 최저생계를 유지하는 데 더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고, 청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렌든 바버 TUC 사무총장은 “정부가 일부 사용자들의 최저임금 동결 주장을 거부한 것은 환영받을 일이지만 성인들에 대해서만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1.8% 인상을 결정함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들은 실질적인 임금삭감에 허덕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TUC는 최저임금이 청년층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는데 이를 최저임금 동결의 이유로 삼는 것은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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