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콜센터 계약직 채용, 고용불안 야기
보험업계가 올해 고졸 채용 목표를 초과달성했으나, 채용자 대부분이 비정규직이어서 ‘생색내기’ 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지난 8월말 기준 고졸인력을 총 1085명(손보 726명, 생보 359명) 선발해 연초 목표치의 102.9%를 초과했다.
그러나 채용된 고졸 인력 거의 대부분이 콜센터 직원 등 비정규 계약직이이서 신분을 보장받지 못하는 처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2년 후 업무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정규직 전환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압박에 못이겨 억지로 고졸자를 채용하려다보니 비정규직 양산 등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통계는 생ㆍ손보 모두 10개사만 집계해 발표한 것으로, 생손보사가 모두 합쳐 40개가 넘는다는 점에서 발표된 채용인원에 대한 신빙성도 떨어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주요 보험사들의 고용현황만 묶어 발표한 것으로 안다” 면서 “고졸자를 적극 채용한다는 것을 굳이 알리고자 한다면 각 보험사별로 채용인원을 공개해 비교토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년전부터 지점 총무도 전문대 졸업자를 쓰고 있어 고졸채용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고졸자를 늘릴 경우 대졸자나 전문대졸자들에게 그만큼 인력 채용의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역차별이란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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