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파업 86일째인 2일 오전 한국노총 6층 회의실에서 회사측과 교섭을 갖고 고용보장, 임금 차별 해소 등에 합의하고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주된 합의내용은 ▲비알코리아 소속전환에 준하는 수준으로 고용보장 ▲원청과의 불합리한 차별 해소 ▲상호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징계 철회, 파업 참가자에 대한 인사 상 불이익 금지 ▲ 노조와 협의 없는 인위적인 인력감축 금지 등이다.
이번 서희산업노조의 파업은 직접고용 약속이행이라는 당초 합의사항 관철에는 실패했으나 원청과의 불합리한 차별해소와 고용보장이라는 약속을 받아 냈다. 또 국회 차원에서 불법 하도급 근절 및 하청업체노동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날 합의서 조인식에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 한정애 의원, 장하나 의원 등 그동안 서희산업 노사분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국회 환노위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희산업노조는 올해 4월 17일 원청인 비알코리아와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으나 비알코리아가 ‘5년 뒤 사회분위기가 성숙하면 정규직 전환을 고려해 보겠다’고 입장을 바꾸자 5월 9일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6월9일부터 조합원 77명 전원이 서울로 올라와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86일 간의 장기 파업을 이어왔었다.
노조는 하기휴가 후 8월 9일부터 현장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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