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동통신업계에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MVNO는 기존 통신사 이동통신망을 빌려 별도 요금제로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지난해 7월 도입됐다.
MVNO 가입자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통신요금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말 42만7900명 수준이었던 MVNO 가입자는 3개월 만에 30만명 가까이 늘어 지난 6월 말 76만5000명으로 껑충 뛰었다.
MVNO사업에 뛰어든 개별 사업자들은 판매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케이블방송 업체인 C사는 기존 케이블 전국 영업점을 활용해 주요 사업권역을 중심으로 10여개의 고객안내데스크와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넥스텔레콤의 경우 전국 주요 거점을 지정해 직영점을 설치해 판매망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에넥스텔레콤(대표 문성광)은 오는 9월 광주와 대구에 직영점을 오픈, 올해 20여개 대리점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 300개 정도 대리점 개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판매망 확보와 함께 판매인력(판매, 개통, 서비스 업무) 운영에도 고심하고 있다.
C사는 사업기획, 신상품 개발, 마케팅 등 핵심역량이 집중되어야 할 부문은 직접채용하고 있다. 한편 고객센터 및 개통센터 등 전문 역량이 필요한 부분은 전문 업체와 손잡고 있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 기존 휴대폰 대리점에 브랜드만 걸고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이럴 경우 별도의 판매인력이 필요치 않고 기존 판매 대리점이 MVNO 사업자의 휴대폰도 함께 판매하는 방식인 셈이다.
에넥스텔레콤의 경우 대리점의 매니저급 인력은 본사에서 파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일정한 성과가 이뤄질 경우 직접채용과 아웃소싱을 병행할 계획도 밝혔다.
문성광 대표는 “판매인력 아웃소싱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 중”이라며 “인력 충원과 전문성이 담보된다면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표는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은 대외 홍보가 미흡한 면이 있어 판매전략이 중요하다”며 “개별 판매인력 한명 한명이 이 사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통신 3사에 고정되어 있는 소비자 심리를 깨버릴 정도의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그는 “현재에도 일부 업무에서 아웃소싱 인력을 활용하고 있지만 협력사의 불성실한 관리 체계와 인력수급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향후 추가 협력사 선정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업체와 손잡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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