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개인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택배시장의 가장큰
수요자인 기업 물량은 20% 이상 감소하고 있어 크게 대조적이다.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홈쇼핑 회사와 다단계 판매업체들의택
배물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데다 기업들이 물류비 지출을 줄이기위
해 상품 편성을 박리다매형에서 고가 고수익형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
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택배 물량은 월 평균 1600만개가 넘었으
나 올 들어서는 1300만개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대택배는 전체 물량의 7.5%를 차지하는 현대홈쇼핑과 6.5%를 차지하
는 우리홈쇼핑의 물량이 전년 1분기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파악
하고 있다.
또 택배사들의 주요 거래처인 하이리빙, 다이너스티인터네셔널 등 다
단계회사들의 매출이 부진해 올해 크게는 50%까지 물량이 격감할 것으
로 예상하고 있다.
CJ GLS는 2001년부터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해온 데 비해 올해 1분
기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54.7% 성장에 그쳤다. 특히 취급 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CJ홈쇼핑은 작년 1분기 대비 올해는 10% 이상물
량이 감소했다.
LG홈쇼핑 농수산쇼핑 암웨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둔 대한통운도 업체
별 물량이 평균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반해 개인 택배 물량은 지난해 월 평균 375만개 수준이던 것이
올 들어 월 400만개를 웃도는 등 10% 이상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편의점 위주로 취급점을 통한 택배 홍보가 이루어졌고 주5일 근
무제가 늘면서 일반인의 택배 활용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
다. 훼미리마트와 LG25, 바이더웨이가 공동 출자해 만든 편의점 택배
서비스 회사 E-CVS NET는 작년 12월 1500박스 수준이던 물량이 올 3월
에는 4만박스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기업 물류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시장경
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미 정체상태에 이른 데 반해 개인 택배 부
문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각 업체들은 개인 물량 확보
를 위해 취급점 활성화, 대고객서비스 질 향상 등 다양한 자구책 마련
에 부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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