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포데이타 114는 기본 종합 정보 기업 꿈꾼다
한국인포데이타 114는 기본 종합 정보 기업 꿈꾼다
  • 승인 2003.04.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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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회사원 최경준씨(33)는 얼마 전 주방가구가게 번호를 알
려고 114에 전화를 걸었다 깜짝 놀랐다.

친절한 응대는 물론이고, 지 역별로 관련 업체들의 전화번호를 상세하
게 안내받을 수 있어서였다. 최씨는 “과거에 114하면 기계적인 목소
리로 전화번호만 알려주는 걸 로 알았는데 친절한 응답은 물론이고,
안내 내용도 생활 밀착으로 바 뀐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114가 변하고 있다. 전화번호 안내 114가 단순한 안내에서 벗어나, 종
합 생활정보 안내와 인터넷 포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변
화의 배경에는 114 전화를 안내하는 한국인포데이타(KOID)와 한국 인
포서비스(KOIS)가 있다.

114 안내는 2001년 7월까지 KT(구 한국통신) 내 사업부였다. 하지만
매년 1000억원 이상 적자가 쌓이자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분사되는
운명을 맞았다. KOID는 충청이남 지역을, KOIS는 서울, 경기, 강원 지
역을 맡았다. 과거의 단순한 114 안내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했다.

이정훈 KOID 사장은 우선 114 중심의 틈새 사업을 발굴하기 시작했
다 . 처음 착안한 서비스는 ‘우선번호 안내 서비스’. 114 이용자 상
당 수가 특정 상호나 업체보다는 ‘맛있는 중국집’이나 ‘열쇠 집’
등 불특정 상호에 대한 문의가 많다는 점을 착안했다. 지역별, 업종별
로 우수 업체를 등록해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
작 했다. KOID는 이 서비스로 지난해에만 3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
다. 114 안내 대기 시간에 광고를 듣도록 하는 ‘대기 시간 광고제’
도 도입했다. 산불 예방 등 공익 광고를 안내 대기하는 수초간에 내보
내 는 것이다. KOID는 지난해 KT의 고객센터(100/110안내) 업무를 수
주 했다. 올해에는 충북, 전남, 부산, 대구 지역에서도 100 고객센터
를 운영하게 됐다. 최용준 KOID 부장은 “114 운영 노하우와 안내원
업 무능력 등이 강점으로 작용해 KT고객센터 사업에 진입하게 됐다”
고 밝혔다.

■인터넷·콜 센터 전문기업 변신 시도 ■

KOID는 분사 6개월 만인 2001년 당기 순이익 16억원을 달성,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해엔 866억원 매출에 59억원의 순이익을 냈
다. 하지만 114 중심의 사업 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 유선 전화 중
심의 114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뚜렷한 자체 사업도 없
다.

KOID 측이 주목한 곳은 2200만 전화 가입자의 고객 데이터베이스. 이
를 이용한 다양한 대 고객 서비스에 나섰다. KOID는 전화번호 검색 포
털 사이트인 렛츠114(www.lets114.co.kr)를 열었다. 이정훈 사장은 렛
츠114를 KOID의 핵심브랜드로 키워 다양한 IT사업을 이끌 계획이다 .
이미 첫번째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3월 5일 꽃배달 서비스인 ‘렛 츠
114플라워’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 신뢰와 꽃 상품의 품질 보증을 위
해 ‘에코미’라는 캐릭터 상표도 도입했다. 5월 중에는 개인용 컴 퓨
터 화면 보호기를 이용해 개인 맞춤 정보, 상품 광고를 제공하는 렛츠
114 파워스크린 사업을 시작한다. 렛츠 114와 연계한 텔레매틱스 , 음
성을 인식하는 보이스 포털 서비스 등도 곧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인터넷 사업과 함께 KOID의 미래 사업의 또다른 축은 콜 센터. 지난 3
월 3일 KOID는 KT 둔산지사에 175석 규모의 최첨단 콜 센터를 새로 구
축했다. 우선 KOID 측은 114 이용자들의 이용 성향과 만족도 등 설문
조사를 실시해 고객 불만을 해소할 계획. 동부생명과 제휴, 텔 레마케
팅 사업을 전개해 올해 28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자체 콜 센터
를 보유하지 않는 기업의 콜 센터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된 셈이다. KOID 측은 전방위 텔레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는 콜 센 터
전문 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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