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수익이 많이 난다고 정말 그 기업의 직원들이 더 많이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인지는 단순히 단정 지울 수만은 없다. 중소기업과 같이 한계적 상황에 처한 경우 영업이익은 곧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니, 중요할 수 있지만 적어도 대기업의 경우 그러한 공식은 반드시 보장된 것이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벌면 자동적으로 더 행복해진다는 성공철학이 당연시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성공-행복등식은 최근에 당연시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기업의 상황에서도 이익-성공등식은 마찬가지로 행복을 보장하는 공식이 되고 있지 못하다. 그만큼 인간과 직원의 행복은 돈이나 수익 이상으로 설명이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인 Zappos는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기업이 가진 직원의 행복론은 특이하다. Zappos는 1999년에 설립된 신발 온라인 쇼핑몰 업체로 전세계 1,200개 브랜드의 신발을 사이즈별로 제공하는 독특한 기업이다.
Zappos는 매년 30% 성장을 반복하는 고성장 유통기업이다. 2008년 Zappos는 매출액 1조 달러를 돌파하고 Foutune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 100위 중 23위에 올랐다. 이 기업의 성공은 영업이익의 성장에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보다 Zappos의 최고경영자인 Tony Hsieh의 경영철학에 있다. 특히 그가 가진 독특한 직원 행복론은 신세대 직원들이 일과 직장 밖의 경계를 머무는 데서 출발한다. 즉, 직장에서의 행복이나 직장 밖에서의 행복이나 구분해서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Zappos는 미국의 또 하나의 성공적 기업 사례지만 국내 기업의 인적자원관리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제 한국도 과거의 산업화 시대가 저물고, 젊고 인터넷으로 단련된, 새로운 세대가 기업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들이 과거 산업화 시대와 같이 높은 급여, 빠른 승진 등에만 만족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예측이다. 신세대는 더 많은 자유시간을 원하고 구속 받기 싫어하면서도 자신의 책임은 다하고자 하는 양면성을 가진 세대이다.
이들은 직장 밖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에 관심이 많고 개인적인 취미와 기호에 따라 온라인상에서 교통하기를 좋아한다. 이들에게 행복은 단순하지 않다. 국내 기업들이 이제 새로운 조직문화를 창출하고 이로부터 조직의 성장을 견인하고자 원한다면 과거의 행복론과는 다른 그 이상의 의미를 찾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는 젊은 세대들이 행복해 할 수 있는, 또 다른 행복론을 고민하고, 이를 조직관리와 인적자원관리의 전반에 결합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 자신에게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는 곳이 곧 직장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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