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변화는 중국정부가 노동자들이 노사협상을 통해 더 많은 임금과 더 나은 노동조건을 쟁취하는 것을 묵인한 결과이다.
최근까지 중국 노동자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노동문제와 파업에 대해 토론했다. 중국정부 당국은 이러한 토론을 엄격하게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중국 언론매체에서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았고 보았다.
그러나 2011년 8월 발생한 거의 모든 파업은 전국 또는 지방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다.
심지어 8월 중순에는 엄격하게 통제를 받고 있는 관방매체인 신화사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안후이성(安微省)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파업에 대해 보도했다.
이외에 주목해야 할 것은 상업매체가 노동자 파업과 관련된 보도에서 선봉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상하이(上海)에 본사가 있는 ‘제1재경일보’는 홍콩 허치슨 왐포아그룹 산하의 세정제 생산업체 White Cat 총칭회사의 노동자 파업사건을 보도했다.
이 파업은 29일 간 지속되었고, 파업의 원인은 노동자의 임금인상 요구였다.
지금까지 남방(南方)지역의 언론매체가 보도한 파업사건이 중국의 다른 지역에 있는 언론매체가 보도했던 것보다 많았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시장친화적인 난팡데일리그룹 산하의 ‘난팡일보’와 ‘난팡도시보’가 동꽌파업사건과 관련된 보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신문사였다. 중국정부는 여전히 사실관계를 은폐해 사람들은 이 사태의 변화에 대해 토론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관찰자는 지방경찰은 파업이 정치와 사회 안정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당국은 파업을 ‘민감한 화제’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다.
“지난해 5월 혼다자동차 공장에서 파업이 발생한 후, 중국정부는 파업사건을 노사관계의 문제로 간주하고, 사회 안정 문제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고 홍콩 노동관계 전문가 Michael Zhang이 말했다.
그는 “파업에 대한 민감성은 거의 없어졌다. 만약 중국정부가 통제하는 언론매체가 파업과 관련된 보도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질 것이다.
왜냐하면 파업과 관련된 수천 수백 개의 사건소식이 현장사진과 함께 SNS를 통해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더 실무적인 각도에서 이 문제를 보고 있다.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및 총칭 등 대도시의 대중교통 부문에서 많은 파업이 발생해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에 큰 불편을 주었다.
따라서 언론매체들은 독자들에게 대중교통의 지연운행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시민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도를 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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