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와 KEC지회는 지난 10일 사측이 229명의 인원감축을 논의하자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14일 밝혔다.
KEC는 노조측에 "누적된 적자와 지속적인 경영위기로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820여명의 임ㆍ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노조 파업 사태를 겪었다.
금속노조와 KEC지회는 사측의 정리해고 시도가 노조 파괴를 위한 마무리 절차라며 반발하고 있다.
KEC지회는 "지난 9월 대구노동청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폭로한 KEC 기획조정실의 '인력 구조조정 로드맵'대로 가고 있다"며 "금속노조와 KEC지회는 노동자의 생존을 볼모로 하는 정리해고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을 막을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EC 관계자는 "창사 이래에 최대 위기여서 위기 극복을 위한 논의에 동참해달라는 뜻에서 노조측에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KEC 노조는 지난 7월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된 이후 새로 생긴 KEC노동조합과 기존 노조인 민주노총 산하의 금속노조 KEC지회가 양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