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노총' 국민노총 공식 발족
`제3노총' 국민노총 공식 발족
  • 강석균
  • 승인 2011.11.0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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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민주노총과는 다른 제3노총인 국민노총이 1일 설립총회를 갖고 공식 발족했다.

국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대전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단위연맹 간부 등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민노총은 전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전국도시철도산업노조, 클린서비스연맹, 자유교원노조연맹, 운수산업노조연맹, 전국운수노조연맹 등 전국 단위의 6개 산별노조가 참여한다.

단위노조는 서울지하철노조를 비롯해 100여개 노조가 참가하고 조합원은 3만여명이다.

국민노총은 발족식에 이어 2일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내고 신고필증이 나오면 공식적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국민노총은 이날 총회에서 출범 선언문을 채택하고 강령과 규약을 확정한다.

국민노총은 선언문에서 "상생과 협력의 선진노사문화를 구현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여 기업이 소비자와 국민에게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또 "빈부격차 격심, 양극화 심화에 대응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고 소통을 중시한다"는 방침도 내놓는다.

정연수 국민노총 설립 준비위원장은 "노동운동을 혁신하고 노동운동의 도덕성을 회복하겠다"며 "사회봉사와 사회공헌을 통해 노조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노조가 생산성 제고와 기업 발전의 주축세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노총은 노동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노선에 정면으로 맞설 방침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정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겨냥해 "이제 이념과 이데올로기 시대의 한계가 왔다"며 "현장의 많은 조합원들이 사업주와 상생과 화해를 하지 않아 회사가 망하게 되면 노동자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노총에 대해서는 "내부에 뿌리깊은 권위주의와 관료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며 "위원장 권한이 과대하고, 일선 현장에는 부조리가 많다"고 비판했다.

국민노총은 앞으로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노조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세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노총은 지난 6월부터 출범식을 준비했으나 단위노조의 조합원 총회 등이 늦춰져 발족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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